[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멋의 상징이요 신사의 품격이었던 양복이 사라진 건 1980년대. 대기업이 기성복 시장에 뛰어들면서 맞춤양복은 사양길에 접어들며 먖춤양복집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러나 유행이 돌고 돌듯이 시대가 변하면서 맞춤양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기성복에 식상한 데다 양복을 맞춰 입음으로써 자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게 맞춤복의 재도약의 원인이라고 패션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체형을 보완하는 장점도 크다. 한 연예인은 공공연히 "내 짧은 다리를 커버하기에는 기성복이 맞지 않아 결국 맞춤양복을 찾게 됐고 이젠 늘 단골집에서 맞춰 입는다"고 한 프로그램에서 말했다.
직장인 김 모씨(38)는 "내 체형은 키도 작고 상체가 특히 발달해 기성복은 맵시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키도 좀 커 보이고 상체를 적당히 가릴 수 있는 맞춰 입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근의 흐름에 힘입어 일부 맞춤양복점들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구 봉덕동의 맞춤양복집 '매니아'가 그 런 곳 중 하나다. 이 양복점 장성필 대표는 “양복은 속옷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며 “”내 몸에 딱 맞고 움직임이 있어도 편한 속옷을 입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불륜남 연기로 잘 알려진 탤런트 김덕현은 “모 가수가 대구에서 무대의상과 양복을‘매니아’에서 맞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다”며 “가격도 저렴해 놀랐고 직접 맞춤을 입어보니 화면이 더 잘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성필 대표는 "'28만원의 고급원단 양복'이라는 혁신을 통해 양복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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