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일부 중국상가에서 등장한 이른바 중국 짝퉁소주로 인해 한국 소주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부 중국 상가에는 참이슬의 짝퉁 ‘참일슬’, ‘참이술’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한국소주 정가보다 1위안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현지인에게 판매되고 있으는 상태다. 짝퉁소주는 맛이 텁텁하고 두통 등의 부작용을 수반해 한국 소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러한 제품들이 한국에서 수입한 정품이라고 알고 있어 짝퉁소주의 부작용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주는 중국시장에서 일본 사케와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인은 소주와 일본의 대표적인 사케의 맛을 비슷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케는 15도로 일반소주(20도)와 과일맛 소주(13도) 등과 알코올함량이 비슷하다. 사케는 소주에 비해 대부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패키지가 다양하다.

이에 따라 이같은 짝퉁소주가 중국인들에게 공급된다면 중국시장에서 사케에 소주가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소주의 약점이다. 출고가와 품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마다 소주의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주가 저가의 술인지 고급주인지 의문을 갖게 있는 것.

소주 판매가가 판매점에 따라 천차만별인 이유는 많은 소주 업체들이 유통과 판매를 중국 내 기업에게 넘기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소주가격을 대리점을 통제하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이익을 얻으려면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수출이나 공동수출 방식을 택해서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화되 소주개발도 시급한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진로가 ‘명품진로’, 롯데주류가 ‘추인추러’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처럼 중국 문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소주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중국인이 많아 소주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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