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정은 기자]현대건설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14경기를 치른 현재 11승(3패)을 휩쓸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5-19 12-25 25-19 25-22)로 이겼다.

가장 먼저 30점 고지를 돌파한 현대건설(승점 32)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흥국생명(9승4패·승점 24)에 승점 8점 앞선 넉넉한 선두를 유지했다.

팀 전력의 중심인 양효진은 2010~2011시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20승4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흥국생명을 4승2패로 따돌리고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양효진은 "우리가 한창 잘 될 때 4패만 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그때 이후 가장 전력이 좋은 것 같다. 오히려 조직력은 지금이 나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새롭게 도입된 외국인 트라이아웃 제도는 특출한 국내 선수들을 여럿 보유한 현대건설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 되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모아둔 것이 빛을 보고 있다.

매년 실패했던 외국인 선수 농사도 이번에는 달랐다. 맞춤형 외국인 선수인 에밀리가 합류하면서 에밀리-양효진-황연주로 꾸려진 삼각편대는 리그 최고의 공격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효진은 "우린 항상 외국인 선수를 잘 뽑지 못했다. 작년에는 좋은 선수가 있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번에는 우리 팀에 꼭 맞는 선수가 온 것 같다. 감독님이 잘 알고 에밀리를 데려온 것이 작년과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제 막 시즌의 절반 가량을 돌았을 뿐이다. 이재영으로 무장한 흥국생명과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언제든지 현대건설을 위협할 수 있는 팀들이다.

양효진은 "후반기에는 다른 팀들도 올라오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 맘을 굳게 먹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철호 감독은 "이제 3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선수들도 안심하지 않고 있다"고 비장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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