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모독하는 황당한 오류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

최근 독일 대표 일간지 디벨트 등은 애플 시리 서비스가 자국에서 원인불명의 고장을 일으킨 가운데 지난 25일 일부 고객이 시리에 '앙겔라 메르켈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앙겔라 도로테아 '새끼 돼지(독일어 ferkel)', 거짓말쟁이, 미국의 노예"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익명의 사용자가 위키피디아 독일어판에서 메르켈 총리의 프로필을 악의적으로 편집 수정했고, 시리가 이를 그대로 인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사용자는 또 위키피디아에 "불행하게도 그는 2005년 11월 22일 독일의 제8대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고 비꼬았다.

애플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고장'이라고 인정했고, "자신들의 의견이 아니라 위키피디아를 파괴한 사람의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위키피디아의 잘못은 이미 수정됐지만 최근 메르켈 내각에 대한 여론의 악화를 보여주는듯 이와 연관된 농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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