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연례 성지순례(하지·Hajj) 기간 중 20여년내 최악의 압사 사고로 700명 이상의 이슬람 순례자들이 사망하는 등 1500명이 넘는 대형 인명참사를 낳았다.

이날 사고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동쪽으로 5㎞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사탄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종교의식(자마라트)을 치르던 중 순례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은 사망자 시신의 빠른 수습과 함께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메카의 대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강풍으로 붕괴돼 100명 이상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메카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로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란 정부가 사우디의 부주의와 안전 소홀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이번 사고가 외교 갈등으로 번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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