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삼성물산과 합병 출범한 제일모직의 주가가 첫날인 1일 약세를 보였다. 최근, 합병으로 5일 연속 주가가 오르자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탓.

제일모직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대비 4.49%(8000원) 하락한 1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지난 24일 13만1000원(종가)이었지만 5거래일 만인 31일엔 17만8000원으로 5거래일 연속 주가가 35.87%나 급등했다가 이날 하락 했다.

제일모직 측은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제일모직은 그동안 사용해온 '제일모직'이라는 사명(社名) 대신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삼성물산으로의 사명 변경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일모직은 새 사명으로 출범 뒤에도 제일모직 사명 활용을 모색할 방침이다.

1954년 창립된 제일모직은 삼성물산(1938년 창립), 제일제당(1953년 창립)과 더불어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되면서 삼성물산이 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써의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1일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가운데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은 태평로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 종료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합병과 함께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으로 바뀐 탓에 제일모직이란 이름으로는 마지막 이사회였던 것.

이날 이사회에선 윤주화 대표, 김봉영 대표 등 사내이사 외에 사외이사 3인도 참석해 그동안의 합병 과정 설명과 문제 없는 합병 완료를 보고했다.

한편, 갤럭시, 빈폴 등 대표 브랜드를 내세워 남성복과 캐주얼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제일모직은 액세서리와 아동복, 아웃도어 부문까지 확장한데 이어 구호(KUHO), 르베이지 등 여성복 브랜드와 에잇세컨즈 등 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SPA)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국내 1위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제일모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 패션과 식음료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패션부문의 경우, 국내시장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SPA·스포츠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IT액세서리 신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02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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