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금융팀] 상반기 아시아 증시에서 매수 흐름을 주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6월부터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6월과 7월 각각 53억6700만달러, 32억2900만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6월 이후에만 86억달러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 증시를 빠져나간 셈이다.

다만 상반기 매수 흐름의 영향으로 올 들어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에서 보인 순매수 규모는 163억56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6월과 7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각각 9억6200만달러, 16억8900만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반면 상반기 유입 자금 효과에 힘입어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8억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만 26억2900만달러, 14억6400만달러 ▲태국 3억1100만달러, 7억7300만달러 ▲인도네시아 3억600만달러, 1600만달러 ▲필리핀 2억5800만달러, 1억93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 대표 지수는 외국인 자금 흐름 속에 일본과 베트남, 중국 등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상승, 한국은 6.0%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시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6월 이후 이들 지수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6월과 7월 아시아 주요국 지수의 하락률은 ▲한국 1.9%, 2.1% ▲대만 3.9%, 7.1% ▲인도네시아 5.9% 3.0% ▲중국 7.3%, 14.3% ▲홍콩 4.3%, 6.2% ▲싱가포르 2.2%, 3.9% 등으로 집계됐다.

인도 지수는 6월 0.2% 하락했지만 7월에는 0.7% 상승, 일본은 같은 기간 1.6% 하락한 뒤 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지수만 이 기간 4.1%, 4.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한국 증시에서 업종별로 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화학 관련 종목으로 모두 2조9120억원에 달했다. 이어 외국인은 운수장비 1조6000억원, 전기가스 918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음식료와 유통업은 각각 3728억원, 3444억원 매도했다. 건설업에 대한 순매도 규모도 1538억원에 이르렀다.

시가총액별로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8조571억원 매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조3061억원, 812억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439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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