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전 의원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 최진경 기자]이용섭 전 의원이 최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에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이 전 의원은 1일 <KBC광주방송> 라디오 칼럼을 통해 "메르스사태로 온 나라가 한 달 넘게 불안에 휩싸여 3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제한 뒤 "지치고 불안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국가적 역량을 메르스 진압과 경제살리기에 쏟아도 부족할 판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와 정치권 질타를 통해 정국을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의원은 "국가적 재난상황의 국무회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배신”, “심판” 등의 극한적 단어들을 써가면서 특정 정치인을 질타하고 국회와 정당정치를 무시했다"며 "대통령이 민생과 메르스에 지쳐있는 국민들을 선동하고, 왜 거부권 행사를 정치권 길들이기와 연결시키는 것이냐"고 따졌다.

특히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사태의 본질과 위중함은 제쳐놓고 ‘거부권 행사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언온보도 행태는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결국 망치는 것이다"며 박근혜 정부 임기 절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는 어디에도 없고 분열과 불안만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제왕적 ‘통치’가 아니라 여야를 뛰어넘는 통 큰 ‘정치’를 하십시오. 화합의 정치는 멀리하고 1인 통치만을 고집하면 지금처럼 여당의 온전한 지지도 받기 어렵다"며 "시대는 군림하는 ‘통치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적 리더’를 원한다"고 고언했다.

더불어 그는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십시오. 대통령이 야당을 적군개념으로 보는 한 정국은 정상화될 수 없고 임기 중에 큰 성과도 창출하기 어렵다"며 "역대 독일 총리들의 상생의 정치를 되새겨 봐달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고뇌 속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고독한 자리"라며 "국민들이 몰라준다고 국민을 원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긴 역사 속에서 보면 임기 5년은 찰나에 불과하고 권력도 허망한 것이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역사적 평가와 국민만 보고 통큰 정치를 통해 2018년 2월 25일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으면서 떠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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