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산업팀]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긴급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 데 이어 바이오 계열사 IR을 통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월 1일 재경팀 주관으로 애널리스트 40~50명을 초청해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 본사 사업장에서 회사 설명회를 연다.

삼성의 바이오 관련 계열사들은 비상장사로 굳이 기업 설명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본사 시설을 공개하는 한편 회사 설명회를 여는 것은 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합병이 간절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바이오 관련 사업은 합병 법인이 직접 주도해 나갈 분야다. 이번 기업 설명회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을 강조함으로써 합병의 타당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업 설명회 준비작업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보통 기업설명회를 열기 한 달 전에 대상자를 초청하는 게 관행이지만 29일 오후 다급하게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그만큼 서둘러 기획됐다는 뜻이다.

제일모직은 30일 기업 설명회를 통해 주주배당 성향을 높이는 한편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밝혔다. 하자만 내용이 그 이전과 크게 다를 게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일모직은 바이오 계열사들의 기업 설명회를 진행한 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1공장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해 설립됐으며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다. BMS와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중이다. 인천 송도에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완공했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46%, 삼성물산이 5%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확보,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을 90.3% 보유한 자회사로 통합법인의 손자 회사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연구개발(R&D)과 판매를 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번 기회에 적극 설명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올해 3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4790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10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사업 초기라서 불가피한 현상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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