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다. 시판 중인 5세대 그랜저HG는 2011년 출시 된 뒤 4년이 지났지만 올해도 지난달까지 3만4439대가 팔리며 경쟁 차종을 압도했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기아차 K7(7822) 보다 4배 이상 팔렸다. 
 
이에 따라 K7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상태다. 준대형차에 다시 한번 K시리즈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기아차는 절치부심, 완성도 높은 K7는 만들었다. 풍성한 옵션과 첨단시스템을 탑재하고도 착한 가격을 제시,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가 프리미엄급 준대형 세단으로 자신있게 소개한 ‘K7 2015’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신규로 적용하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점등 이미지를 기존 보다 날렵하게 디자인했다. 트렁크 내부 하단 크롬 장식과 신규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과 전면가공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인 K7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중후함으로 무장한 상태다. 
 
차량 내부 또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몄다. 신규 우드그레인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글로브박스 버튼, 도어 스피커그릴 등을 크롬으로 꾸몄다. 
 
또 기아차는 ‘K7 2015’에 ▲앞좌석 통풍시트,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자외선 차단 글라스(윈드 쉴드), ▲에어로 타입 와이퍼를 기본 적용하는 등 기존 K7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정숙성도 수준급이었다. 시동을 켜는 순간 느껴지는 진동감이 거의 없었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골목길 주행과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면 즉각적으로 시트를 진동시켜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동급의 수입차들이 내비게이션 등 한국 특성에 맞는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데 인색하다는 점에서 친숙한 운전환경은 운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대형급에 초기 진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착한 가격과 풍성한 옵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인다.  
 
다만 연비에서는 동급의 수입차 대비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강남 서초역 인근에서 세종정부청사까지 총 137.25km를 달리는 동안, 시승한 K7 가솔린 3.0 프레스티지의 경우 공인연비가 10.4km/ℓ인 반면에 실제로 주행해 본 결과 8.7㎞/ℓ를 기록했다. 
 
동급의 수입차로 같은 구간을 운행했던 것과는 연비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7 가솔린 3.0 프레스티지 기본은 3260만원, 풀옵션으로는 3844만원이다. 2.4 프레스티지는 기본 2924만원, 풀옵션 3530만원이다. 3.3 노블레스 기본은 3902만원 풀옵션은 44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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