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했다.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 제공=포스코>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약 1조2400억원에 매각했다.

포스코는 1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 총재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주식 1080만2850주와 신규 발행 주식 508만3694주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말 PIF의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9개월 만에 이끌어낸 것으로 양사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PIF 투자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포스코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포스코는 향후 PIF와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동차, ICT를 비롯해 민자발전사업인 '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며 자산규모는 3000억 달러(한화 약 330조원)에 달한다. 원래 재무부 산하 국부펀드였으나 올해 새로 취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정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제개발위원회(CED) 산하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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