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2015년이 시작되고 벌써 4월에 접어든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들 중 대표적인 것이 금연일 것이다. 실제로 3월이 지난 지금 줄었던 담배판매량이 지난해 기준 80%선까지 회복됐다는 뉴스는 지독한 금단현상 탓에 이미 금연이라는 목표가 수포로 돌아간 경우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흡연이 허리디스크 자체를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김순권 의무원장 <사진제공=강서 세바른병원>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의무원장(사진)은 "흡연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약화시키고, 척추•관절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데 지장을 준다. 이는 결국 척추뼈가 약해져 척추의 안정성을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연가들은 잦은 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침을 할 때마다 척추뼈와 추간판(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디스크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척추•관절 약화시키는 흡연... 비만일 경우 척추에 과한 무게 실려

여기에 흡연만큼이나 허리디스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비만이다. 적정 범위를 넘기는 체중은 이를 지탱하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척추를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근육의 양이 줄고 대신 지방이 늘어나는 것도 척추 약화에 한 몫을 한다.

약해진 척추와 제 자리를 이탈한 디스크는 쉽게 통증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마비나 대소변 장애까지 일으키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막외 내시경시술과 같은 비수술 척추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비수술 치료법은 대부분 미세한 관(카테터)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소요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고 있다.

허리디스크 악화됐을 땐 비수술 우선 고려해야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꼬리뼈 부분을 통해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지름 2mm, 길이 40~50cm의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카테터에 내시경 선을 연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의무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의 구체적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약물을 함께 이용해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터진 디스크의 흡수를 유도해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도 30분에 불과하고 국소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치료는 어디까지나 '후속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면 금연은 필수적이다. 특히 척추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이 느리기도 하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그 중 운동은 척추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 실내 자전거나 수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