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지금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얼마 전까지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몸에 좋은 식재료나 생활 습관, 하다못해 인테리어 제품까지 웰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웰빙 열풍은 과거 먹고 살기 급급했던 생활에서 벗어나 생활에 여유가 찾으면서부터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하자 지나치게 남용되는 것에 있다. 이제는 특정 웰빙 상품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내 스스로 좋은 식품을 찾아 섭취하고 몸에 나쁜 것은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웰빙을 통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식생활방법에 대해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단음식은 최대한 줄여라

▲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사진제공=서정한의원>
아이들이 먹는 여러 간식에는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위험을 알고 엄마들은 아이에게 단 간식을 주려고 하지 않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또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조금 더 달콤한 것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는 계속 이어져 발생한다.

설탕을 과하게 먹으면 비만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혈당의 변화 폭이 커져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체내에서 분해될 때 칼슘이 소실되고 각종 영양소 대사를 방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가당’ 식품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무가당 주스의 경우 깨알만한 글씨로 기재돼 있는 원재료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설탕만 빠져있지 과당, 액상 포도당 등의 감미료가 들어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생과일주스나 차 등을 마시도록 지도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달게 먹는 입맛 자체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올리고당, 물엿, 조청 등으로 감미료를 바꿔 차차 단음식을 줄여 나가야 한다.

엄마표 천연조미료로 대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기보다는 버섯, 멸치, 다시마 등을 이용한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화학조미료에 익숙해진 입맛을 한 번에 바꾸기야 어렵겠지만 이 또한 익숙해지면 화학조미료의 가벼운 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깊은 맛을 낸다. 특히나 천연 조미료로 사용되는 다시마에 들어있는 알긴산은 각종 공해물질과 중금속, 농약 등에 의해 생긴 몸속의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주는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건강음료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네 명 중 한명(26%)은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차례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여섯 명 중 한명(15.6%)은 세 차례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이는 지난해 섭취율(탄산음료 25.5%, 패스트푸드 13.1%) 보다 소폭 올라간 수치다.

이러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는 비만을 야기시키고, 성조숙증의 증가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탄산음료는 일시적으로는 톡 쏘는 청량감을 주지만 뼈, 치아를 약화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엄마표 음료수를 가까이하고 탄산음료를 멀리하면 우리 아이들은 성조숙증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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