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3세 갑질 논란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건이 사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재벌 3세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한 매체는 "재벌3세 구씨가 자신의 소유한 논현동 빌딩 세입자를 무리하게 내보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12년 7월 해당 빌딩을 매입한 직후 1층과 지하의 세입자에게 무리한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한 칼국수점 세입자가 남은 계약기간을 이유로 해당기간까지 있겠다고 버티자  빌딩 관리를 맡은 구씨의 대리인이 점포의 간판을 떼고 화장실 공사 등을 핑계로 지하 통로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쌓아놓는 등 압박을 가해 결국 지하에 입주한 세입자를 나가게 했다.

이 들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건물 1층에서 영업중인 철물점에 방문한 구씨의 대리인은 "거슬리게 하지 마라. 계약기간까지는 내가 있게 할 테니까, 거슬리게 하면 진짜. 다음에 내가 여기 한 번 더 들르는 날에는"이라며 협박아닌 협박을 가했다.

철물점 사장은 빌딩의 주인이 바뀌면서 세입자를 내쫓기 위한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퇴거 협박을 받으면서 매출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입자에게 협박을 하고 간판을 떼는 등의 행위를 건물주인 구씨가 직접 대리인에게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리인은 "구씨와 동업자 관계이기 때문에 세입자를 관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빌딩의 건물주인 재벌 3세 구모씨는 자신의 명의로 건물을 비우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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