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공간입니다. 지금보다 더 편하고 만족할 만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즉 어르신이 거주하는 집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행복한 요양원의 김태훈 사무국장의 말이다. 행복한 요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치매 대응형 시범사업소로 지정(전국 24개 기관만 채택, 구리/남양주시에서는 1곳)돼 치매 대응형 장기요양기관 시범사업과 지역사회 서포터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지난해 인력가산 모니터링 우수기관과 자원봉사 인증관리 센터로 지정돼 우수 자원봉사자를 다수 배출했다. 행복한 요양원 김태훈 사무국장을 만나 행복한 요양원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 행복한 요양원

치매대응형 장기요양기관에 선정된 요인을 무엇이라 진단하나

우선 어르신 공간 대비 넓은 공간이다. 임대라는 한계로 9명의 어르신이 계시는 지라 기준보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과 비치매 어르신 구성 상 치매어르신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타 시설에 비해 치매 어르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주변 산책 공간도 강점이다. 상가 밀집형이 아닌 단독형으로 건물 내에 텃밭이 있으며 주변의 3코스로 나뉜 산책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실사단이 왔을 때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보여줌으로 믿음을 줬다. 원내의 보호자들이 자주 왕래하도록 교통편이 확보돼 있다.

행복한 요양원의 경쟁력은

어르신과 직원 간 1:1 케어 서비스를 구현한다. 총 12회기의 프로그램을 남양주 내 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에 제공한다. 행복한 요양원 내 외부강사 도입으로 미술 프로그램이 특화돼 있다. 타기관과 달리 24시간 근무제가 없다. 근무자를 위한 근무표가 아닌 어르신을 위한 근무표를 적용해 운영한다. 어르신 한분 한분에 대한 치매 케어 플랜(치매 케어 장기목표, 단기목표, 세부 목표)이 있다. 지난해 남양주시청-국민건강보험공단-행복한 요양원 간 지역사회 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하며 원내 서비스를 넘어 타 기관으로 미술 서비스를 제공했다.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도시락 배달을 지난 2년간 제공해 현재도 제공 중이다. 다년간의 경력을 가진 프로젝트 매니저가 직원으로 있어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 시설장과 국장 모두 사회복지에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심리상담사, 학교폭력상담사, 예절 지도사 등)한 자원봉사 센터로 지정돼 있다.

치매대응형 장기요양기관 선정 등 지난해 성과는

치매어르신의 문제행동(BPSD)은 프로이드의 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과거의 행동이 현재까지 반영된다는 가정 하에, 어르신의 Life-circle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하루기록 표를 만들고 직원 누구나 어르신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는 face-sheet, 각 직위별(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개별 사정안을 작성해 운영(개별 사정안에는 신체적, 인지적, 심리사회적, 일상생활에 목표가 정해져 있음)했다. 이런 여러 자료를 기반으로 최종 개별 케어 플랜안을 만들어 운영했다. 그 결과 정서적으로는 문제 행동이 많이 개선됐으며 우울증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신체적으로는 모든 어르신의 체중 증가가 있었다. 현재 배가 나오신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또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집단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집단 활동이 불가능한 어르신들을 위한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유지에 기여했다.

김태훈 사무국장이 행복한 요양원을 운영하며 보람된 순간은

어르신 개별 케어 계획서 상의 세부목표를 하나씩 달성할 때다. 사회성이 결여된 어르신께서 다른 어르신과 잘 지낼 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족 가득한 표정을 지을 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 행복한 요양원

행복한 요양원이 성장하고자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책적으로 보조금을 올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포상 제도를 늘렸으면 한다. 요양원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평가를 위한 요양원이 아닌 실제 어르신 케어를 잘 하는 기관을 판단하도록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행정과 실질적 케어를 잘하는 기관 발굴을 접목했으면 한다.

행복한 요양원의 2015년 비전과 각오는
 

지난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행복한 요양원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행복한 요양원 사업에 대한 책자가 발행된 곳은 남양주에서 행복한 요양원 포함해 딱 3곳 뿐이다. 올해는 내실을 다질 때라고 생각한다. 기초를 튼튼히 해 더 발전된 어르신 케어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 요양원을 요양원답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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