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자·출연 기관의 기관장 등 요직을 공사 출신 낙하산 인사가 대거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임직원이 상근하는 LH의 14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9개(64%) 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이 LH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분 14.0%를 출자의 메가볼시티자산관리(주) 사장은 LH 주거복지부문장 출신이다. 또 지분 19.9%를 출자한 스마트시티자산관리(주) 사장은 LH 대전충남지역 본부장 출신, 지분 16.7%를 출자한 비채누리 사장은 LH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분 63%를 출자한 한누리(주)의 사장과 이사는 LH 소속 임원이 겸임을 하고 있고, 지분 19.9%를 출자한 ㈜엠시에타의 사장은 LH 금융사업처에서 파견을 하고 있다. 지분 19.9%를 출자한 충주기업도시(주) 이사도 LH 경기본부 출신이다.

정치권 인사도 있었다. LH가 36억원(지분 38.6%)을 출자한 한국건설관리공사 김원덕 사장은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모회사 고위인사들이 낙하신 인사행태로 자회사들의 경영진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혁신보다는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출자·출연 기관들이 퇴직 공피아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재취업 제한기관으로 설정하는 등 낙하산 인사를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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