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장은지 기자] 장애라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받은 혜택을 나누는 삶으로 살 수 있도록 이끄는 곳이 있다. 바로 일산에 위치한 ‘홀트학교’이다.

입양을 목적으로 설립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장애아로 남겨진 아이들을 키우고 학년기의 배움을 위해 설립된 곳이 ‘홀트학교’이며, 이곳은 지적장애학생들의 교육기관으로 유·초·중·고·전공과 과정과 고양·파주지역의 특수학교(급)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지원해주는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도 있어 장애학생들의 성공적인 직업적 자립과 자활을 도와주는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학부모 선호도 1위의 특수학교다.

학교는 먼저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교육목표로 유·초·중·고·전공과 과정별로 맞춤형 사회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효율적인 진로·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직업훈련 및 현장실습활동을 강화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도록 하고 있다.

▲ 홀트학교 풍물패 우리랑

학교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개인의 잔존잠재력을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애학생들의 예체능 부문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포츠꿈나무프로젝트' 및 학생오케스트라부 '예그리나'와 풍물부 '우리랑'은 수상경력도 많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소외계층과 환경이 열악한 군부대, 요양원 등에 공연을 통한 재능을 기부하기도 하는데 특히 MOU를 맺은 보병제00연대의 관심병사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에도 참가하여 상호 윈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예체능활동은 후원기업과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는 곧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장애극복의지를 심어주고 나아가 지역사회인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는 홀트학교 풍물부 학생들이 일반인들과 같이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합동공연을 위해 맹연습 중에 있으며, 이들의 진솔되고 아름다운 모습속에서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비전을 심어줄 것으로 본다.

“올해로 38년째” 대학교 4학년 교육실습생으로 지적장애 아이들을 만난 후 그들의 순수함 때문에 선택한 길이 은퇴를 앞두게 되었다고 말하는 임경애 교장에게 은퇴 후 계획을 물었다.

▲ 임경애 교장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지만 취업으로 성공하지 못하여 가정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장애우들을 위해 그들의 삶이 도태되지 않도록 일반인들처럼 평생 배울 수 있으며 여가생활도 영위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 있어야 한다. 지금도 저희 학교에서 일부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역부족인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 및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은퇴후에도 작은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라며 말하는 모습속엔 오랜시간 동안 열정을 가지고 함께했던 장애우들의 고통과 아픔이 이제는 좀 더 나은 삶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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