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아영 기자] 사람들은 저마다 꿈꾸는 노년의 삶이 있다. 그 꿈에는 ‘지난 날 온전히 사회에 바친 내 청춘에 대한 보상’이라는 전제가 있다. 사람들이 바라는 청춘에 대한 보상의 모습은 여러 가지 형태로 비춰질 수 있는데 가장 흔히 말하는 ‘안정된 노후’ 중 하나가 바로 ‘실버타운’에서 보내는 노후다.

호화(豪華) 보다 여유(餘裕)

분당에 위치한 도심형 실버타운 ‘정원 속 궁전’은 타 실버타운에 비해 그리 큰 규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실속 있는 시설로 지역 내 선호도가 높다.

21평형부터 46평형까지 다양한 구조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북카페, 노래방, 영화관, 스포츠센터, 옥외정원, 산책로 등과 함께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 문성근 대표

그러나 ‘정원 속 궁전’의 문성근 대표는 “사실 ‘정원 속 궁전’의 자랑거리는 부대시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버타운이라는 곳이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을 모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라 그리 자랑할 거리는 아니다. 다른 시설에 비해 우리가 자랑하고 싶은 것은 도심형 실버타운으로서의 입지 조건이다”

문대표가 이야기하는 ‘실버타운으로서의 입지조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실버타운은 요양원과는 다른 의미로서 혼자서 거동이나 생활이 가능한 노인들이 찾는 시설이다. 다시 말해서 실버타운을 내의 실내시설보다 그 주변시설도 노인들을 모시는 데에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정원 속 궁전’은 편리한 교통은 물론 근접해있는 대형마트, 학교, 도서관 등은 노인들의 삶 자체를 좀 더 활기 넘치게 해준다.

▲ 정원 속 궁전 로비 사진

노인문제를 부르는 것, ‘단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우리 사회는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노인문제’라고 통틀어서 이야기한다.

최근 대두 되고 있는 노인문제로는 노인소외를 비롯한 노인우울증과 심각하게는 노인자살 까지 문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단절’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쇠하여 사회활동이 줄어드는 노인들은 점차 ‘사회인’에서 배제되어 간다. 이러한 ‘관계의 단절’은 노인의 소외감을 야기한다. 그로인해 더 이상 가족과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자연스레 대화까지 줄어드는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생긴다.

이러한 단절에서 오는 문제는 비단 가정에서만 있는 문제가 아니다. 청춘을 바친 것을 대신하여 누리는 호화스런 실버타운에서의 삶에서도 단절은 존재한다.

문성근 대표는 “이러한 단절의 문제를 해소하여 노인들의 삶이 호화로운 것보다 보다 더 안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둔다”고 하며 ‘정원 속 궁전’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이야기했다.

▲ 정원 속 궁전 헬스장 내부

“아무리 좋은 시설에서 호화롭고 편안한 생활을 한다고 해도 어르신들은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저녁이면 어르신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욱 심해진다. 의무적으로라도 가족이 시설과 어르신을 찾아뵙길 바라지만 저마다의 사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시설 내에서 어르신들을 위로해드리고 싶다. 주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밤낮 구분 없이 언제든 어르신들에게 벗이 되어주는 시설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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