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이송 기자]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마을 공동체 만드는 것이 ‘꿈’

“… 사회와 격리된 담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성원의 ‘원’은 동산이다. 장애인들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인권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함께 모여 사는 행복한 동산과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우성원’을 설립하게 됐다”

이른바 ‘장애인들이 잘 사는 집’을 모토로 출발한 우성원

지금의 ‘우성원’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62년 한국 최초의 말하는 농아와 정신지체아의 특수교육을 위한 한국구화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1968년 16명의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무궁화촌’으로 개원하여 오늘날의 우성재단이 탄생했다.

‘우성원’을 설립한 최병문 이사장은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특수교육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으로 훈장과 대통령 포상을 비롯해 서울교육상, 서울시민대상, 백강봉사상 등을 수상하고, 세계적으로도 ‘뽀뽀 할아버지’, ‘장애인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 장애인 교육과 복지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 우성원 최참도 원장

획기적인 발상 ‘청각-구화교육’... 장애인 ‘사회통합’ 실현

‘우성원’이 장애인 복지기관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기까지는 ‘한국구화학교’의 교육이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농아도 말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들의 구화교육을 위해 특별한 시도를 한 것.

“ 말을 못하던 사람들이라도 언어재활치료도 포함된 구화교육을 통해 우리말을 배우고, 일반과의 말-의사소통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장애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가로막을 수는 없다 말을 잘 익혀 비장애인과 완전 통합할 수 있는 구화교육의 기회를 박탈한다면 손짓과 몸짓만의 의사소통에 그치는 교육으로 후진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구화교육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다들 의아해 할 것이다. 최참도 원장은 구화교육이란 농아가 보청기나 인공와우 수술로 듣는 힘을 보충하고, 입술 움직임과 얼굴표정으로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게 하고, 발성발어훈련을 통해 음성언어를 습득하게 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구화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비장애인과 완전 통합하여 정상화할 수 있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장애로 인해 사회로부터 편견, 이질시, 불평등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와 특수교육, 아울러 복지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누구나 외국에서 의사소통을 못하면 일시적 장애인이 된다고 본다. 병원에 입원하여 병을 치료하고 퇴원하듯이,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로 진출하듯이 의사소통의 장애인들도 언어소통의 개선을 통해 당당하게 경쟁사회로 통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 ‘보금자리’ 마련 음악회 개최

또한 “우성원 장애인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최원장은 지적장애인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매년 ‘나눔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1년 1회 나눔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음악회는 우성원 가족들과 유명 합창단, 전문 연주자들의 아름다운 참여로 만들어 지고 있으며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지역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가정 및 결혼가정을 꾸며주겠다는 최원장의 소망이 담겨있다.

▲ 우성원 전경

박물관, 체험공간을 접목한 ‘평생학습관’ 설립계획

최원장은 장애인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한 평생학습관 설립을 계획하며 우성원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래 창조의 원천은 장애인복지로부터 나온다”라고 주장하는 그는 “비장애인들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장애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이 누리는 문화 체험을 다양하게 하게 함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조절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평생학습관을 설립하되 박물관과 체험공간이 융합된 복합적 장애체험과 첨단재활가상체험공간을 만들어 첨단의 문화과학의 원천을 학생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당찬 꿈을 청사진과 함께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