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진지영 기자] 막 태어난 첫 아이를 품에 안는 부모의 감격은 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벅찬 감동이다. 아이의 오물거리는 작은 입술과 눈을 맞추며 방긋방긋 웃는 얼굴, 깊은 잠에 푹 빠져 있는 모습까지도 아이는 부모에게 온통 기쁨덩어리 그 자체다. 하지만 기쁨과는 별개로,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금전적인 지출이 뒤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큐티파티’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는 시간의 마디마다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주는 ‘파티전문샵’이다. 이곳은 백일이나 돌을 맞은 아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백일상과 돌상을 대여하거나 출장서비스, 스튜디오촬영 등, 고객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맘에서 창업까지

5년 전 생활정보지의 웹디자이너와 기획 일을 하던 ‘큐티파티’ 박하영 대표는, 직장생활 중 첫째아이를 임신한지 7개월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찾아 나섰다.

▲ 큐티파티 박하영 대표

“첫째가 태어나 백일잔치 준비를 할 때 제가 직접 만들고 꾸며 상차림을 완성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때만 해도 ‘백일상대여’가 생소할 때인데, 아직 3개월도 채 안된 아이를 돌보며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 밤새워 기획하여 물품구입, 카페디자인에다 상차림 컨셉까지... 그 많은 것을 어찌 다 할 수 있었는지, 그때 열정은 아직도 잊지 못할 거다”

처음, 딸 이름을 딴 ‘예나맘표 백일상’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괜찮은 수입도 올렸다. 그 와중에도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백일상대여’보다는 ‘직접 상차림 돼 있는 예쁜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고 전했다. 대여물품이 하나 둘 점점 많아지고 집에서 시작한 일이라 사무실의 필요를 느끼게 되던 시점, 박 대표의 ‘큐티파티 스튜디오’는 문을 열었다.

▲ 큐티파티 쇼핑몰 

우리 아이들의 예쁜 모습이 담긴 추억의 사진을 남기려면 물론 전문가의 촬영도 좋다. 하지만 아기성장앨범의 시중가격이 평균 80만원~100만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큐티파티는 ‘셀프촬영’으로 인권비를 낮췄다고 전했다. 즉, 10만원~15만원 수준에서 전통상과 현대적인 돌상 사진촬영을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셀프촬영에는 아기와 부모님 옷, 한복, 카메라 등의 모든 서비스가 부수적으로 제공돼, 추가금액 없이 그야말로 순수한 ‘고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셀프촬영이라 해도 돌잡이사진, 가족사진 등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도 해주고, 그 외의 사진들은 부모님이 원하는 컨셉으로 본인들이 직접 촬영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의 성장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미니포토존’이 있어 그 활용도를 더했다. 물론 추가금액은 없다.

▲ 돌상스튜디오에서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 고민후(돌)아기

“셀프로만 알고 오신 고객 분들이 직접 촬영해준다며 좋아했다. 이것도 큐티파티만의 전략이다”

‘큐티파티’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파티스타일의 제공이다. 집에서 가족들과 셀프상차림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대여를, 둘째, 셋째아이라 따로 돌잔치를 하지 않고 사진으로만 남기고 싶은 고객에게는 한 가족만을 위한 돌상스튜디오 촬영을, 또 돌상이나 칠갑, 회갑출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출장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한자리에서 꾸준히 일하다보니 유명인사들도 자녀들의 기념일을 맞아 찾기도 한다는 큐티파티는 ‘한결나눔회’라는 봉사단체와 인연을 맺어 ‘수지성심원’의 한돌 맞은 아이들의 돌상출장을 지원하거나 스튜디오 촬영을 해주는 봉사도 하고 있다.

지금은 작고 아기자기한 스튜디오에 불과할 수 있지만, 박 대표는 10여 년 동안 기존의 틀에 박힌 돌파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재미난 기획을 하고 있다. 즉,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파티룸를 갖추고, 식사 후 커피 등의 다과를 먹으면서 여유로운 파티를 즐기면서 비용 또한 착한 파티전문업체가 돼, 마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문화를 만들어가는 꿈을 꾸고 있다.

▲ 가수 김정민씨 아들 담율군의 백일상

“고객들이 너무 잘 찍고 간다며 만족하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예약손님 받고 퇴근할 때면 나 또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이 일이 나의 적성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목표는 조리원이나 산부인과와 협력을 하여 예비맘들과 아기엄마들에게 저희 수원돌상스튜디오 큐티파티를 더욱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 대표의 포부의 말 한마디에 힘이 가득 실렸다.

큐티파티에서 보내는 즐겁고 특별한 날! 언제나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부모님들의 흐뭇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 파티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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