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은영 기자] 충주 숭덕재활원은 충주시 봉방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숭덕원 산하의 장애인거주시설이다.

숭덕원의 역사는 오래됐다. 지난 1950년 전쟁고아들의 수용을 위해 재단법인 춘광애육원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1980년에 사회복지법인 숭덕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81년 6월 22일 지체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현재의 숭덕재활원이 생겨났고, 1995년 제3대 안수일 원장이 취임했다.

숭덕재활원은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하여 3년마다 이루어지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3년연속 최우수시설로 선정됐으며, 이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물로, 숭덕재활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사회복지를 전공한 전문가들이 아니었으며, 중증의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24시간씩 365일을 생활하는 힘든 근무여건과 낮은 급여로 직원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배우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1995년부터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는 모든 직원이 장애인에게 질좋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숭덕재활원 안수일 원장은 "사회복지현장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빈익빈 부익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숭덕재활원은 정부보조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1년 동안 지원되는 운영비 예산(인건비와 생계비를 제외한)이 8천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한달 전기세만 750만원에 수도세, 전화세 등의 공공요금을 내기도 빠듯한 실정이며, 장애인들에게 개인별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기엔 정부 보조금만으로는 어려움이 있기에 자체적으로 후원자를 개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설이 위치한 곳에 따라(대도시 중심), 사회복지법인의 규모에 따라 사회복지현장의 격차가 심하여 장애인들의 행복한 생활에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사회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장애인들에 대한 기준은 의료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문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였다면, 지금은 당사자 중심의 사회복지체계로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환경은 장애인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하며, 장애인인식개선등의 노력들을 병행해야 하고, 체험홈 설치, 운영을 통해 장애인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시력이 굉장히 안좋은 사람은 안경이 없으면 장애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렌즈나 안경을 끼면 그 사람이 시력 나쁜 줄도 모른다. 안경이라는 도구를 통해 환경을 개선함으로 인해 장애가 장애가 아닌 것이 된다. 이는 사회가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보느냐의 문제이며, 불편한 사람을 배려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장애를 우리가 불편함으로 본다면 장애는 당사자가 아닌 사회적인(환경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은 장애를 당사자의 몫으로 돌린다. 장애인이 갖는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는 시각의 변화가 있다면 사회적 차별은 없어진다.

▲ 충주 숭덕재활원 안수일 원장

우리가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현재 국가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30인 이상 시설의 신규허가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시설의 소규모화를 통하여 거주시설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소서비스기준을 정해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으며, 거주인 인권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각종 제도마련과 인권교육 시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끝으로 안 원장은 꿈에 대해 “1983년 처음 사회복지에 발을 들였을 땐 잠깐 머무르다 갈 생각이었는데, 지난 세월동안 사회복지현장에서 행복을 찾았고 지금도 행복해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아직도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작게는 이용인의 행복과 종사자의 행복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과 크게는 장애인과 사회간의 편견의 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서로 인정하고 이해할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숭덕재활원의 행복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한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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