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사진출처=JTBC 방송화면 캡쳐)

[이뉴스투데이 선순희 기자] 전 농구선수 정상헌이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21일 대법원 2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32)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고인에 대한 징역 20년형은 무겁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 2013년 6월 26일 화성시 정남면의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정상헌은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고, 체포 이후 "처형이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살해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해 "아내가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도록 교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정상헌은 숨진 처형의 시신을 이틀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기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았다.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렸던 정상헌은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숙소 무단이탈 등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2006년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이후 폐차 알선업 등으로 생활해오던 정상헌은 결혼 후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처가에서 생활하게 됐고,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상헌, 단체 생활 못 할거면 농구 왜 시작했지?", "사람 죽였는데 고작 20년 살다 나오는 나라, 대한민국", "정상헌이 누구지?", "정상헌이 20년? 사람을 죽였는데 죄질이 무겁고 가볍고가 어딨나?", "살인자가 된 비운의 농구 천재 정상헌", "우발적 살인은 살인 아닌가? 정상헌 형량 줄여줘야 하는 이유가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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