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B급 발언 논란, "K리그 최고 선수라도 유럽에선 B급"… 'K리그 무시?'

[이뉴스투데이 선순희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B급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은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로 이 자리를 떠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며 "그 기간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국내파를 많이 비교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실력은 조금 떨어져도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나오는 국내파와 실력은 좋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럽파 가운데 누구를 대표팀으로 발탁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또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 좋은 선수가 나가 있지만 경기를 못 뛰고, 국내에서 경기를 뛰지만 실력은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한국 축구가 갖고 있는 숙제이며, 이 선수들을 어떻게 팀으로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B급 발언이 K리그를 무시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해외파보다 국내파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해외파 선수들은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홍명보 B급 발언에 누리꾼들은 "홍명보 B급 발언? 저런 말도 했다고?", "홍명보 B급 발언, 맞는 이야기 아닌가? 솔직히 A급은 아니잖아", "홍명보 B급 발언, 아주 그냥 홍명보가 하는 모든 말이 꼬투리 대상이네", "홍명보 B급 발언.. 돌려 말하면 박주영이 A급이라는 소린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