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동준 난입 (사진=MBN 방송화면 캡쳐)

[이뉴스투데이 선순희 기자]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난입했다.

지난 3일 공천 발표 이후 침묵을 지켜온 기동민 전 부시장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동민 전 부시장의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 중, 서울 동작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거칠게 항의를 하고 나서 결국 회견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허동준 전 위원장의 지지자 10여명은 "원칙을 지키라"며 항의 했으나 기동민 전 부시장은 예정대로 출마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회견 도중 허동준 전 위원장은 "절대 안돼, 이건 안 된다고…"라며 기 전 부시장을 향한 듯 "나와! 안나와?"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허동준 전 위원장은 말리는 당직자를 뿌리치고 연단에 올라서 기 전 부시장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었다.

이어 허동준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질 일을 왜 23년 된 동지인 기동민이 책임지느냐. 기동민도 죽어야 산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기동민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을 끝마치지 못한 채 뒷문으로 나왔다.

그는 기자들에게 착잡한 표정으로 "14년간 지역을 지켜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면서도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다. 큰 길에서 하나 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동민 기자회견 허동준 난입 소식에 누리꾼들은 "기동민-허동준, 이렇게 20년 우정이 끝나는 건가?", "기동민, 이 사람도 당의 희생자인 듯", "기동민도 허동준도 이해가 된다", "친구의 기자회견에 난입해야 했던 허동준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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