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규 인터뷰 (사진출처=KBS2 중계 방송장면 캡쳐)
김승규 인터뷰

[이뉴스투데이 황정은 기자] 월드컵 데뷔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차세대 주전 골키퍼'로서의 희망을 보여준 김승규(24·울산)의 인터뷰가 화제다.

김승규는 27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김승규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김승규는 긴 크로스나 중거리슛이 날아올 때에는 지체없이 펀칭으로 공을 쳐냈으며,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공이 길게 넘어오자 무리해서 공을 잡지 않고, 안전하게 골라인 밖으로 쳐냈다.

이날 김승규의 플레이에서는 초보다운 실수를 찾아볼 수 없었고 매 순간 정확한 판단력을 내려 민첩하게 움직였다.

전반 42분 드리스 메르턴스(27·나폴리)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날리자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으며, 후반 33분 한국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가로챈 디보크 오리기(19·릴)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몸을 날려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얀 페르통언(27·토트넘)이 다시 왼발로 차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16강 진출의 좌절을 맞보게 된 한국. 김승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은 경험을 쌓으려 나오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이번 경기를 경험이 아닌 실패라고 생각한다. 후반 실점은 모두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눈문을 흘렸다.

이어 그는 세계 정상인 벨기에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얼굴만 봐도 다 아는 선수들이어서 초반에 긴장했지만 뛰다 보니 그냥 똑같은 선수더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또 김승규는 "첫 경기를 하기 전부터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 같이 이야기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걸 다 보여주려고 했는데 후회가 남는다"면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기로 알제리전을 꼽았다.

끝으로 그는 "한 경기만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승규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승규 선수 고생하셨습니다 제일 잘했어요 다음 월드컵에서 봐요", "경기 후반부터 봤는데 0:0 인것보고 깜짝 놀랐다. 오늘 김승규 선수 정말 잘해줬음", "고맙다 최선을 다해줘서", "김승규의 안정감을 홍명보 감독만 몰랐나봐요", "홍명보의 최대의 미스는 박주영도 아니였고 바로 정성룡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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