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금융팀] KDB산업은행이 '동부 패키지 매각' 불발 책임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동부제제철 인천 공장과 동부발전 당진의 패키지 매각과 포스코에 대한 일방적 구애에 매달리다가 매각 실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자 산업은행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2월11일 동부그룹에 패키지 매각 방침을 통보한 데 이어 3월27일 포스코에 동부패키지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동부그룹은 "시간을 더 끌 수 없는 만큼 패키지 매각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 24일 패키지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외국 업체를 포함해 보다 많은 매각 대상자를 접촉하지 않아 협상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산은은 패키지 매각 실패 책임론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적 매수 대상자들을 선정해 여러 차례 의사를 물었지만 답변이 돌아온 쪽은 포스코가 유일했다"며 "포스코를 과신한 것도 또 다른 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에 대해서도 "동부제철 인천공장 하나만 가지고는 시장에 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가격과도 차이가 있던 점 역시 문제였다"며 "실사에 들어가 보니 동부 측에서 주장했던 가격(1조5000억 원)이나 채권단의 예상금액(1조 원 안팎)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의 일관된 입장은 동부가 최대한 빠른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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