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뉴스투데이 선순희 기자] 러시아가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일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부터 러시아 대표팀이 '승점 삭감' 등의 중징계를 받을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브라질 현지 응원에 나선 러시아 축구팬들이 관중석에서 켈트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켈트십자가'란 기원전 영국과 켈트 지방에서 쓰이던 고대 십자가 문양으로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독일 나치 정권 등에서 이 십자가 문양을 상징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체육 경기장 내에서 켈트십자가 응원을 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FIFA는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승점 삭감' 징계라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FIFA가 러시아 관중의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해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인다.

러시아에게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한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해당 대회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다음 경기에 적용하려 해도 개최국이 러시아여서 거의 불가능하다. 또 FIFA가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27일까지 징계를 확정지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승점 삭감 위기에 누리꾼들은 "러시아 승점 삭감? 그러면 우리나라 16강 진출 가능성 높아지는 건가?",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만 처벌할게 아니라 일본 욱일기 응원도 처벌해야 한다", "러시아 승점 삭감, 이건 켈트십자가 응원같은걸 좋다고 하는 미숙한 응원문화에 대한 마땅한 처벌이다", "솔직히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승점 삭감 될거라고 생각 안한다. 욱일기도 처벌 안하잖아?", "러시아 승점 삭감하면 뭐해.. 우리가 벨기에를 이겨야 하는데", "FIFA는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은 이렇게 말하면서 일본 욱일기 응원은 왜 가만히 놔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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