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금융팀]금융당국이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증시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부제철 회사채 투자자 1만1724명의 피해도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 청사에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는 이미 상당부문 시장에 선반영돼 주식·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부그룹내 제조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단절돼있어 금융계열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회사채 시장도 제한적인 영향을 받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동부그룹 자구 지연에 따라 주요계열사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그룹 부실화의 영향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는 "웅진, STX, 동양 등 대기업 부실화에 대한 내성을 쌓아왔지만 회사채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A등급 회사채 발행도 계속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국고채·우량 회사채는 동양 사태 이후에도 주목할 만한 금리 변동이 없었던 점에 비춰 동부제철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부제철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은 약 79억원 규모로 CP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증권회사에서 판매한 동부제철 발행 회사채 투자자는 1만1724명(3205억원)으로, 이중 97.3%인 1만1408명이 개인 투자자였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동부제철은 채권단 공동관리가 예정돼 있으므로, 동부제철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채권시장의 금리변화, 주요 그룹의 자금상황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를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P-CBO)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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