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금융팀]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규모가 7년만에 처음으로 3장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카드 해지가 늘어나는 데다 신규 카드 발급 기준마저 강화됐기 때문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지난해 9월말 현재 발급한 신용카드는 모두 1억422만장으로 2012년 말에 비해 1215만장 줄어들었다.

경제활동인구(2618만명) 1인당 4.0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한 셈이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규모는 지난 2008년 4.0장에서 2009년 4.9장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와 휴면카드 정리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 초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카드 해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규모는 3장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카드 보유 규모가 3장대로 떨어지는 것은 지난 2007년(3.7장)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지난 1월 21일 이후 KB국민·농협·롯데카드 등 3개 사에서만 300여만장의 카드가 해지됐다. 다른 회사에서도 카드 해지 건수가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카드 3사가 영업정지로 오는 5월까지 신규 영업을 중단한 데다 전반적인 고객 불신 영향으로 신용카드시장은 당분간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음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는 적극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입이 활발치 않은 상황에서 카드 해지가 늘어나면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민총소득 대비 신용카드 이용금액 비율은 전년말 보다 1.2% 포인트 감소한 36.2%를 기록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비율은 6.4%에서 6.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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