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금류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롯데마트)
[이뉴스투데이 정일권 기자] 롯데마트는 동계 올림픽 시즌에 대표 야식거리인 생닭, 오리고기, 치킨 등 가금류의 매출이 늘면서 특수를 누렸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동계 올림픽 시작 직후인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생닭’이 10.7%, ‘오리고기’가 30.8%, ‘치킨’이 21.7%, ‘계란’이 22.5% 매출이 증가하며 동계 올림픽 특수가 AI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지난 1월 17일 전북 고창군 무림리 소재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가금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출하를 앞둔 양계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계 올림픽 직전인 2월 2일부터 8일까지 롯데마트의 매출을 살펴봐도, 전년 동기간 대비 ‘생닭’은 24.4%, ‘오리고기’는 13.1%, ‘치킨’은 18.9%, ‘계란’은 11.5% 가량 감소하는 등 가금류 수요가 주춤했다. 

반면 동계 올림픽이 시작한 2월 8일 이후부터는 서서히 매출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10일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가 오후 시간대에 몰리면서 야식 상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동계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2월 2일 ~ 2월 8일) 실적과 비교해 봐도 ‘생닭’은 18.8%, ‘오리고기’는 10.1%, ‘치킨’은 18.4%, ‘계란’은 11.4% 매출이 늘었다.

또한, 동기간 ‘수입맥주’와 ‘탄산음료’, ‘생수’ 등 관련상품의 매출도 10~50% 가량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 대비도 3~30% 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등 관련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AI 여파 이후 한달여 만에 매출이 회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3년 이후 AI 발생 때 마다 가금류 매출이 회복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동계 올림픽 특수가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경기 등이 남아있어 당분간 이런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11일부터 가금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해, ‘AI 바로 알기’, ‘행사상품 매입대금 조기지급’, ‘행사매출 3% 기부’ 등 AI 여파로 인한 양계농가의 어려움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동계 올림픽 특수에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며, AI로 인해 침체된 국내 양계농가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AI로 인한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를 통해 양계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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