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7일밤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에 수서발KTX 사업 면허를 발급한 가운데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28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철도민영화 반대' 투쟁을 벌인다.
 

[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노-정관계가 철도민영화를 둘러싸고 루비콘 강을 건너버린 가운데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28일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 진입해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을 벌인 정부를 규탄하고, 철도 민영화 포기를 촉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는다.  

 집회에는 노동자, 일반 시민, 학생 등 10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집회에는 한국노총도 참여한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결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 논의를 벌였으나 직접 참여는 하지 않고, 연대투쟁 의미로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28일) 1차 총파업에 이어 다음 달 9일과 16일 각각 2·3차 총파업을 결의하고 민주노총 내 모든 조직을 총파업 투쟁본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노동자뿐만 아니라 농민·빈민 등 모든 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파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앞서 27일 민주노총은 노정(勞政)관계를 전면 단절하고 모든 정부위원회 참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년 2월 25일 박 대통령 취임 1년까지 완강하게 투쟁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 파업의 도화선이 된 수서 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27일 밤 전격 발급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철도경쟁시대가 열렸다"며 "수서고속철도회사는 철도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수서발 KTX 운영사업자인 수서고속철도회사에 대한 면허발급을 알렸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철도공사와 수서고속철도회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건전한 회사로 거듭나고 철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자회사로 수서 발 KTX 운영회사를 세우는 것이 나중에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민영화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인 설립 철회를 주장해왔다.

이와관련 철도노조는 "한밤중에 법인설립 등기를 내주고 철도사업면허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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