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일권 기자] SLS조선(현 신아에스비)의 특혜대출사건로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물어준 보험금이 무려 1조원을 웃돌아 조선업계 전체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신아에스비 보험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공사측은 1조 2200억원의 보험금 중 현재까지 1조원을 지급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3813억원, 2011년 2148억원, 2012년 864억원, 2013년 9월말 현재 2667억원이 지급됐다. 연말까지 862억원이 추가 지급되면 보험금은 1조 354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무보의 보험금 지급은 4815억원에 달해 손해율이 지난해 보다 126%나 폭증했다.  SLS조선이 포함된 중견기업은 보험금 지급 증가율이 한해 만에 10배나 늘었다.
 
2010년 보험공사는 신용평가 최하위 등급으로 보증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SLS조선에게 1조원 규모의 선박보험의 특혜를 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검찰수사가 착수되자 SLS그룹 이국철회장은 개인회생 신청과 수주한 18척의 선박 건조를 포기했고 이 회장은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무보는 SLS조선 보험금과 관련 선수금 환급보증 은행과 면책소송 중에 있다.패소하면 1846억원 추가 보상이 불가피해 최종 손실금은 1조 2200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박완주 의원은 "특혜를 얻은 한 기업으로 인해 조선업계 전체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도덕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총체적 부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보는 파산절차가 진행중인 세광중공업 1537억원, 21세기조선 1240억원, 삼호조선 799억원 등 지급된 보험금 3481억원도 물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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