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강의석 기자]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하교시간에 집중되고 있는데다 대부분이 운전자의 안전의무 불이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 돼 안전 하굣길 조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원 경기도의원(새. 김포1)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도로교통공단 자료 분석 결과, 128건(부상 120명)의 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0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의 59.3%(76건)가 오후 12시부터 6시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낮 12~ 2시 14.8%(19건), 오후 2~4시 26.6%(34건), 오후 4~ 6시 18.0%(23건) 등으로 학교 밖 출입이 시작되는 점심시간에서 하교시간에 대부분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등교 시간 때인 오전 8~10시 12.5%(16건), 오전 10~ 12시 4.68%(6건) 등 총 17.1%(22건)로 하교시간에 비해 사고율이 크게 낮았지만, 오후 6시 이후의 사고도 23%(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녹색어머니회 등의 안전 통학로 조성을 위한 활동이 집중되는 오전 시간 때에 비해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도 총 113건(부상 134명) 가운데 72.6%(82건)가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에 발생했고,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등교 시간 때 사고율은 13.2%(15건)로 하교 시간 때보다 크게 낮았다.

학교시간이 끝난 6시 이후의 사고는 14.1%(16건)로 전년도 보다 낮았다.

사고 원인별(2010년부터 2011년까지)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41.5%(100건)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 23.6%(57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7%(41건) 등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의 운전자의 잘못된 안전의식이 사고의 최대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지역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은 201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초등학교 1,181개, 유치원 434개, 특수학교 17개, 보육시설 414개 등 총 2,046개소(병설유치원 지정현황 제외)로 100개소 이상 설치지역은 용인시 (179개), 안산시(136개), 고양시(124개), 평택시(119개), 남양주시(116개), 성남시(113개), 화성시(109개) 등이다.

도내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011년부터 최근 2년간 발생한 241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만 43.1%(104건)의 사고가 발생해 107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이계원 도의원은 "자료 분석결과 차량진행이 많고 학생들의 통행량이 많은 출근시간과 맞물리는 등교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통행이 산발적인 하교 시간 때보다 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율이 낮았다"며 "녹색어머니회 등의 등교지도 활동 여하에 따라 보호구역내 사고율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하교 시간 이후 사고는 대부분의 보습학원 등이 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체육 등의 운동장 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다 발생한 사고로 볼 수 있다"며 "등교 시간 때처럼 체계적인 등교지도가 어렵지만 보호구역 내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하교지도를 위한 지역사회의 활동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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