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경배 기자 =  6·2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뚜렷한 선두가 없이 여야간 백중세가 이어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은 각당별로 2일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6.1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선거가 한달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선두를 독주하는 후보가 없어 판세를 점치기 힘든 여야 간 백중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서울 경기지역도 야권 후보단일화 추진이 계속되고 있어 극적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심판'을 내세워 바람 일으키기에 주력하는 한편 승리의 관건이 될 후보단일화작업에 총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혼전 양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별 판세를 보면 수도권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선거전이 시작되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야의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는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예비후보로 적극적 행보에 나서면서 한나라당 경선 판세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는 오세훈 현 시장이 앞서고 있지만 법원의 무죄 판결 이후 한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격차는 사실상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진행된 당내경선에서 나경원·원희룡 의원간 단일화 추진에서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의원에 승리한 것도 여성후보에 대한 대항마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성후보론을 편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아직까지 김문수 현 지사의 아성이 확고하다. 하지만 현재 김 지사에게 20%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단일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예상이다. 양자구도가 형성되면 부동층의 향배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승부처가 갈릴 수 있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송 의원이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경우 안상수 시장에겐 불리한 전세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구와 경북 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간 정권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는 경남 지역은 초미의 관심지역이다. 

MB맨인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야권 단일후보인 리틀노무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어질 추모열기는 승부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호남에서는 한나라당이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광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북),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남) 등 이명박 정부의 중량급 측근들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이 무난한 수성이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각종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이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과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이 20% 중반대의 지지율로 박 시장을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완구 전 지사가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지사 선거판세는 시계제로. 한나라당 박해춘,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모두 1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문제도 표심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민주당 이시종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이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됐다.

보수적인 당이 강세를 보여온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민주당 고희범·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2006년 선거때처럼 한나라당의 '싹쓸이'는 재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남권에서 우세를 점치지만 강북권에서는 열세를 우려하고 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0여곳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절반 정도는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단체장 비리 등을 의식해 서울, 경기, 경북 등 주요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의 절반을 물갈이해 낙천한 구청장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무소속의 분전여부가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대부분 현역 기초단체장을 공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잡음 없이 단일화를 이뤄낸 인천은 야당후보군이 대공세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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