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광열 기자= 백령도 앞바다에 침몰한 천안함 함미를 바지선에 끌어올린 군 당국은 오늘 새벽 1시 반까지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 36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8명인데, 오늘 아침 6시부터 다시 수색을 시작했다.

시신 36구 대부분이 절단면쪽 격실보다는, 함미 뒷부분 격실에서 발견됐다. 사병식당 입구에서 방일민, 서대호 하사, 식당 내부에서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 병장의 시신이 수습됐다. 옆 제독소에서도 문영욱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갑판 밑에서는 기관부 침실에서 1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하사관은 강 준 중사와 박석원 중사 등 5명이 침실에서 발견됐다. 병사 가운데서는 전역을 코앞에 둔 이상희 병장을 비롯해 9명이 이 곳에서 발견됐다. 박정훈 상병과 갓 입대한 장철희 이병 등도 이 곳에서 발견됐다.
당시 취침을 준비하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76mm 함포 밑에 있는 탄약고에서 신선준 중사와 임재엽 하사의 시신이 나왔다. 운동시설이 있는 바로 옆 후타실에서도 김종헌 중사 등 시신 4구가 수습됐고, 후타실 옆 전기창고에서는 정범구 상병의 시신이 수습됐다.

배의 중간부분, 유도행정실에서 차균석 하사의 시신이 수습됐다. 침실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도 민평기 중사와 김경수 중사 등 모두 6명의 시신이 나왔고, 그 옆에 있는 중사휴게실에서 문규석 상사의 시신이 수습됐다. 침실 밑 기관 창고에서 조정규 하사의 시신이 나왔고, 가장 밑 부분인 디젤기관실에서 서승원 하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렇게 실종자 36명의 시신이 확인되면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8명이 남았다. 이창기 원사와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보람, 박성균, 장진선 하사, 정태준 이병과 강태민 일병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당국은 오늘 새벽 1시반에 수색을 중단하고 다시 6시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함미 내부를 살피고 있다.

수색작업을 중단했던 오늘 새벽 1시 반부터 4시까지는 어제 무너졌던 함미 거치대를 보강하는 작업을 벌였다.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에는 어제처럼 영현낭에 안치돼 독도함으로 운구되며 신원확인과 소독작업을 거친 뒤, 태극기에 덮여 평택으로 헬기 이송된다.

더이상 함미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바지선 위에서의 수색은 중단하고, 함미를 실은 바지선이 해군 2함대사령부로 향한다.

백령도 인근에서 출발하면 도착까지 26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모레 오전쯤 평택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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