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광열 기자 =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 사건 발생 초기부터 우리 군의 대응은 우왕좌왕했다
 
군 당국의 발표는 '오락가락' 그 자체였다. 의혹이 제기되어 해명을 하면, 그 해명이 또 다른 의혹을 낳는 식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 

먼저 천안함 침몰 시각. 사건 발생 일주일 동안 군은 공식발표로만 해도 세 차례나 말을 바꿨다.

3월 26일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금일 3월 26일 밤 21시 45분경, 선저가 원인미상으로 파공돼 침몰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월 28일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21시 30분에 함정이 침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월 1일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21시 22분에 백령도 서방해역에서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또 폭발 직후를 찍은 TOD 동영상 공개는 해명은 커녕 불신을 불러 일으켰다. 앞뒤를 설명하는 화면 설명부터 말이 바뀌었다. 

최초 촬영시간에 대한 설명도 사실과 달랐고 그런 일 없을 것이라던 편집본의 고의 누락사실도 뒤늦게 드러나자 태도를 바꿨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4월 1일 "앞에 화면이 있는 것은 어제 오후에 알았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도 밝혔다.

천안함이 왜 백령도 연안에 그렇게 가까이 갔는지, 의혹을 설명하는 것도 군의 공식브링핑과 국방장관의 설명이 하룻 사이로 달랐다. 

천안함 함체 발견이 늦어진데 대해서도 평택에 있는 초계함으로는 찾기가 어렵고, 진해에 있는 기뢰 탐색함으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어선인 금양호 선체를 초계함이 사고 3시간 만에 찾아내면서 군의 앞선 설명이 거짓말이 되 버렸다.

군은 거짓말이 드러날때마다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해명조차도 또 다른 거짓말로 드러나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 국민들의 불신과 억측을 자초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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