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3월 증시가 예상외로 선전한 가운데 4월 증시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시장이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코스피 밴드는 최저가 1550p에서 최고가 1800p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의 근저에는 글로벌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1분기 기업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밴드

우리투자증권

1580~1780

신한금융투자

1610~1760

한국투자증권

1650~1750

교보증권

1630~1760

현대증권

1550~1750(3개월)

동양종금증권

1600~1750


□ 호재 악재 상존… 불확실성 ‘여전’

3월에는 증권시장이 그리스 재정위기의 해소기대, 중국 내수의 부양기조 유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및 출구전략 연기 시사등으로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며 상승흐름을 보였다.
 
4월에는 해결되지 않은 그리스 악재와 중국의 긴축 수준, MSCI 등의 변수가 가득하다. 특히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팽배하다.
 
시장에서는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시장에서 정부와 발을 맞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비둘기파’로 보고 있으나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시장에서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 아냐니며 한때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코스피를 1580에서 1780p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것에 대해 “한국의 경기주기가 축소되고 있으며 경기 저점은 빠르면 6~7월 경 형성될 것”이며 “글로벌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고 있고, 늘어나는 미국 소비회복과 이에 연계된 한국 수출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에는 그리스 재정위기의 영향이 약화될 것이며, 한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늘어난 단기 부동자금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업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게 주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거래소 기업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7% 정도 개선될 것”이라면서 “30%를 상회하는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과 3월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는 이익수정비율을 고려할 때 기업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만 놓고 볼 경우 호악재가 상존해 1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 4월, 불확실성 완화되고 있어

4월 증시에서 주목해야할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목해야할 변수로 중국 대출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 엔/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과 엔캐리 트레이드 증가 가능성, 그리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라고 밝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의 글로벌 리스크로 ▲유로발 금융위기 ▲중국긴축 ▲엔저현상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라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은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해군 초계함 침몰로 인해 투자심리에 대한 불안은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며 증시에는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부동선 정책효과의 소멸, 미국과 국내 증시의 이익모멘텀 약화, 국내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 등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안정, 미국과 국내 기업의 이익수준이 레벨업을 했다는 점과 국내 증시의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 4월 투자전략과 추천종목은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에는 중국 긴축 등 한두차례의 증시 조정 요인을 이제부터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을 주문했다.
 
머니 무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부채위기논란이 진정되고, 1분기 기업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하는 등 월 후반으로 갈수록 호재성 요인들이 부각될 것이라는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추천종목으로는 반도체를 위시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IT 대형주와 반도체 장비업종, 그리고 운송과 유통은 전술적 매수를 권하고 소재는 개별 기업별 대응을 권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증시는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니, 조정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기업실적들이 대형/수출업종, 그리고 외국인 매수유입도 동 업종에 집중되고 있음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현대건설, SK에너지, LG화학, 현대백화점, 기아차, 동양기전, 호텔신라, NHN”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어닝모멘텀에 배팅할 것을 주문했다. 4월에는 대내외 악재의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어닝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여건이 매우 우호적이기에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3개월 수치이나 최고 1800까지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월 증시의 핵심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라면서 “기업실적이 기존의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상승흐름을 유지하거나 탄력을 강화시켜 주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섹터측면에서 볼때 어닝모멘텀에 배팅한다면 반도체와 IT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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