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특별취재팀 = 이명박 대통령이 무엇보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에도 불구하고 사고 나흘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인명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군 당국은 실종자가 갇혀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미부분의 위치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난구조대가 6차례 수중투입됐지만 수분만에 도로 올라온 채 보트위에서 수면위만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사실상 대통령의 인명구조 발언은 실종장병 가족들에게는 공염불로 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소식을 기다리다 못해 27일밤 평택항을 출발해 28일 오전 사고해역에 도착해 구조현장을 지켜봤지만 지지부진한 구조활동에 답답하다 못해 분통을 터뜨렸다.

박형준씨는 "구조작업이 아니라, 아예 배도 못찾고 선체도 못찾은 상황에서 실종자 구조작업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사고현장을 전격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려했지만 면담을 거부당했다.

구조가 먼저이지 (총리를) 볼 이유가 없다며 고맙다고 하겠느냐, 수고 많다고 하겠느냐며 분통을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아직도 문 안에서 우리 아들이 망치로 문을 두두리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가족들은 안타까워했다.
 
평택2함대 사령부에 모인 20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군 당국의 진전없는 수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민간 구조 전문가들의 동참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군도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심해구조 자격증이 있는 민간인의 구조 활동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인들로 구성된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3명이 백령도에서 군과 함께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해군은 구조작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2함대사령부 상황실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2함대사령부에서는 구조된 장병들과 가족들의 면회가 이뤄지고 있다.

27일밤 건강검사를 받기 위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동한 장병을 제외한 생존자 20명은 현재 부대 안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군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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