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역사적인 서명을 하면서 무려 '22개의 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이같은 서명 관행은 주요 법률에 대한 공포를 기념하고, 법안 통과에 도움을 준 각계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차원이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법안 서명을 마친 뒤 한 개의 펜은 기념으로 개인이 소장하고, 2개는 정부기록보관소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19개는 민주당 의회 지도부 인사와 행정부 각료, 백악관 참모진 등에게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바마에 앞서 1993년 전 국민 건강보험을 추진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백악관은 12개의 펜을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대상자가 늘어났다. 

오바마는 서명 펜을 주요인사들에게 나눠줬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그리고 건보개혁에 평생을 헌신하다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 빅토리아 케네디 여사, 가톨릭 보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캐롤 키한 수녀 등이다.
 
또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중에는 딕 더빈(일리노이), 막스 보커스(몬태나), 크리스 도드(코네티컷), 톰 하킨(아이오와) 의원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민주당 하원의원 중에는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헨리 왁스맨 하원 에너지상공위원회 위원장, 펠로시 의장의 오랜 친구인 조지 밀러(캘리포니아)의원, 하원에서 최장 기간 현역의원인 존 딩겔(미시건) 의원도 대상자 명단에 들었다. 

특히 딩겔 의원은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메디케어 법안의 서명 펜도 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윤리위반으로 하원 세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찰스 랭글(뉴욕) 의원과 세입위원장 임시대행을 맡은 샌더 레빈(미시건) 하원의원도 펜 선물을 받았다.
 
이 밖에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백악관 보건정책 참모인 낸시 앤 드팔레, 필 쉬리로 백악관 의회담당 수석 보좌관도 펜을 받았다.

CNN은 그러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펜을 곧바로 자신의 보좌관에게 건넸다고 보도해 오바마의 기념펜을 전달받는 사람들이 모두 기념품으로 간직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