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경배 기자= 봉은사 외압설 파문 등 잇단 악재에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렁에 빠진듯 하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부자 강남 절 주지 스님은 좌파'하는 발언에 대해 김명국씨는 23일 서울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스님의 발언은 모두 사실"이라며 안 원내대표의 외압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명진스님을 잘 모른다" "김씨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는 안 원내대표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내가 주선한 자리라 처음부터 끝까지 배석했다"며 "집권당 원내대표가 명진스님을 향해 '좌파' '운동권'이라고 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서둘러 이번 파문을 정권 차원의 종교 탄압으로 규정했다. 발언의 진의 여부는 관심 밖이었다. '안상수 사퇴론'에서 '안상수 정계퇴진론'으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은 당혹감에 휩싸였다.6·2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 4대강 반대성명, 이른바 '조인트' 발언의 청와대, MBC 인사개입 보도,  대법원의 한나라당 사법개혁안 반발 등 악재만 잇따랐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정두언 의원이 "정부가 도와주지 않아도 되니 선거 방해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할 정도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사법부와의 불화에 언론·종교탄압 의혹이 겹치면서 야권의 '이명박정부 심판론'에 힘만 실어준 형국이다.

전날까지 "조계종 이권다툼에 휘말렸다"는 요지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안 원내대표는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보도자료를 내고 "어떤 외압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여론은 이미 안 원내대표로부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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