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영근 기자 =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한때 10000선이 무너졌다. 유럽발 국가부도 위기감이 확산이 원인이다.  .

4일 뉴욕증권거레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68.37포인트(2.61%)나 급락한 10,002.18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25.43으로 65.48포인트(2.99%)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가부도 위기감이 증폭,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낙폭이 커지면서 다우지수는 장 마감 직전 한때 10,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가 다시 반등, 간신히 10,000선을 지켜내면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0,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6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 & P 500 지수는 작년 10월30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작년 10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 그리스 재정 적자 감축 계획이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었지만, 이날 그리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재정 적자 감축 노력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로존이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국가의 국가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미국 고용지표의 악화와 달러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 등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8만명으로, 전주보다 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의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5.54로 18%나 급등했다.

유로존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엔화에 대해 약 1년, 달러에 대해서는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1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742달러로 전날 1.3893달러보다 1.1%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앞서 장중 한때 1.3728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5월21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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