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한국거래소가 본부장 인선에 실패했다.

거래소는 4일 오후 서울사옥 21층에서 본부장 2명의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본부장의 선임에 반대하는 노조 측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한 터라 개회가 늦춰지다 결국엔 연기키로 한 것.

이날 거래소는 진수형 전 한화증권 대표와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을 신임 본부장으로 내정하고 주총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었다.

거래소 노조가 이번 인선에 반대하는 것은 진수형 전 한화증권 대표와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이 신임 본부장이 될 경우 거래소의 현 본부장 이상 등기임원 7명 모두가 관료 및 외부출신 인사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거래소 노조측은 “업무특성을 고려할 때 증권사 근무경력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될수는 없다”면서 “거래소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권사를 감시·감독해야한다는 점에서 신임 이사장을 포함해 증권사 출신 인사들의 전면 배치는 심각한 이해상충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증권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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