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음식료 업종이 지난해 이후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지수(CSI지수) 또한 2009년 5월 이후 100pt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는데다 음식료 CPI가 2008년 7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한 국제 곡물가격으로 인해 2008년 12월 이후 현재까지도 안정세를 지속하는 등, 직·간접적 관련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반면 실제 코스피 대비 음식료 업종지수 상대강도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언더퍼폼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2월 이후 음식료품 출하는 지난 1월까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출하된 음식료품은 모두 판매로 연결되지 않고 일부는 재고로 남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신규주문 감소 및 음식료품 재고 증가의 주된 원인은 고용시장의 회복지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음식료품의 주요 유통채널인 할인점의 매출 둔화가 음식료품 판매감소, 재고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오는 2월 음식료 업체들의 성수 시즌인 구정이 있어 음식료품 재고 감소 및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판매회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정효과가 제거된 이후의 판매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감안할 때 음식료 업종은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판매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KT&G(목표가 8만원)와 본격적인 판매회복은 지켜봐야 하나 자산재평가로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칠성음료(목표가 125만원)를 2월 탑픽으로 제시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매력이 둔화됐으며, 앞으로는 고유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 위주로 차별화된 접근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고유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 위주로 선별적 대응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식품가공업체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 투자매력도가 반감한 가운데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할인점의 가격인하 정책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전반적인 투자매력도가 둔화된 만큼 고유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 위주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010년 상반기 투자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오리온(목표가 33만원), CJ제일제당(27만원), 매일유업(2만3500원), 중국원양자원(1만2500원)을 선정하고 업종 탑픽으로는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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