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철원 기자 = 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허준영)가 운영중인 전철 1호선에서 소화기가 폭발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철도공사는 폭발사고 수습은 커녕 안내방송만 반복하며 열차운행을 해 위기대응능력의 한계를 다시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철도공사와 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1시 30분 경 인천발 소요산행 1741호 전동차내에서 술취한 승객이 소화기를 터뜨렸다.
 
이로 인해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혼비백산했고 전동차 안은 순식간에 흰색 소화분말로 뒤덮였고 승객들의 옷도 새하얗게 변했다.
 
이 사고로 취객을 진압하기까지 5분간이나 운행이 멈춰섰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철도공사는 소화기 폭발사고가 난 전동차 칸에 대해 요원을 배치해 청소나 소화분말 제거작업 등 사고수습은 하지 않고 전철 역 정차때마다 기관사 안내방송만 이용해 " 이 칸을 이용하지 말고 다른 칸을 이용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노조파업 이틀만에 수송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데 이어 또다시 위기 대응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승무원은 안내방송을 통해 "취객이 소화기를 터뜨려 전동차 한칸이 분말로 뒤덮였으니 다른 칸으로 이동해달라"는 주문만 반복했다.
 
영문을 모른 채 사고 칸 열차에 탔던 승객들이 안내방송을 듣고 다른 칸으로 옮길 때 옷과 신발에 묻은 분말이 다른 칸으로 이동하면서 분말을 털기위해 옷을 털거나 발을 굴러 여기저기서 재채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시청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데 전철이 오지 않아 노조파업으로 인한 것으로 만 알았는데 나중에 도착한 전철을 타고서야 기관사가 안내방송을 해줘 진상을 알게 돼 허탈했다"고 말했다.
 
막차를 이용한 많은 시민들은 "옷과 몸에 묻은 분말피해를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이제는 철도공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운동을 조직화해 시민들이 직접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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