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소울캔버스를 이용해 만든 AI일기 이미지와 소울캔버스 이미지. [그림=소울캔버스에서 생성, 소울캔버스, 편집=유은주 기자]
(왼쪽)소울캔버스를 이용해 만든 AI일기 이미지와 소울캔버스 이미지. [그림=소울캔버스에서 생성, 소울캔버스, 편집=유은주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어린 시절 여름방학을 떠올리면 즐겁고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개학 하루 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밀린 숙제들을 해치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무더운 여름, 돌아가는 선풍기와 거실 방바닥에 깔린 대나무 자리에 누워 일기장을 펼쳐놓고 ‘방학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나는 무엇을 했던가’ 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보면 그만 아득해지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방학이 돌아오면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임시방편으로 몇 개의 기억을 끌어모아 억지로 일기를 써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AI가 발전했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그림 일기를 열심히 그릴 필요가 없었을텐데 말이다. 

최근 발견한 신기한 애플리케이션은 글로 적은 일기를 그림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그림일기 애플리케이션 소울캔버스는이 바로 그것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일상을 그림과 함께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일기 소셜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리케이션은 기본적으로 간편한 그림일기 작성을 위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어울리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특히 새로운 시도마다 다양한 그림체와 채색 스타일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원한다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공개하거나 비공개로 설정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이른바 ‘똥손’으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이 다양한 이미지를 그럴듯하게 생성해준다. 누구나 쉽게 그림일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앱이다.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용은 간단하다. 첫 가입 시 10크레딧을 제공하고, 매일 로그인 할 때마다 2크레딧을 제공하는데 이미지 생성에 많은 크레딧을 소모하지 않아 매일 무료로 제공되는 크레딧을 모으면 충분히 그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다. 

우선 ‘나’에 대한 외적인 정보를 간단히 입력한다. 기자의 경우에는 ‘여자’, ‘긴 머리’ ‘웨이브펌을 한 상태’, ‘옷’ 정보를 입력했다. 두가지 상황을 달리해서 입력해봤다. 주중의 루틴한 업무와 주말의 일상에 대한 데이터다.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첫 번째 시도에는 3가지 정도의 상황을 입력했으나 AI가 선택적으로 1가지 상황을 선택해 그림을 그렸다. 아마도 한 장의 이미지 안에 모든 상황을 녹일 수 없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간담회를 취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사를 작성, 주위의 외국인 아이와 아버지와의 짧은 대화 상황에 대해 입력했으나 실제 출력된 이미지를 카페에서 글을 쓰는 이미지 정도다.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두 번째 시도에서는 주말의 일상을 담았다. 마찬가지로 3가지 상황을 담았으나 선택적으로 반영됐다. 오래된 궁궐에 가서 산책을 했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걷는 사람과의 옷차림 정보, 주위의 많은 가족단위의 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설정 중 1,2번 정보가 선택 차용됐다. 결과는 남녀의 옷 정보가 뒤섞인 것 빼고는 그럭저럭 만족스런 이미지가 출력됐다. 

이때 추가 0.5 크레딧을 지급하면 같은 상황을 다른 이미지로 다시 그려준다. 무료로 받은 크레딧으로도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 도전을 해보았다.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다시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소울캔버스를 활용해 다시 AI로 만든 그림일기. [그림=소울캔버스로 생성]

버전을 달리할수록 나의 스타일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배경도 한국식 궁궐에서, 유럽식 휴양지로 변하는 등 재미 요소가 있다. 

일반적인 생성형AI 기능을 가진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많다. 그러나 어떤 상황을 제시하고 이미지를 그냥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과는 뭔가 다르다. 내 개인적인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아무리 인공지능이 만들어준 이미지라고 해도 어쩐지 정이 간달까, 묘한 기분이 드는 탓이다. 

기자의 경우에는 일반 생성형AI 그림 생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보다는 더 아기자기하고 일정부분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나의 ‘일기’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보니 다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이 섞일 수 밖에 없고 나의 경우에는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울캔버스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예술가의 소멸이 아니라 예술가의 탄생을 촉발한다는 모토로 예술의 본질과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기능적인 부분보다 본인만의 독특한 생각과 경험, 메시지라고 밝히고 있다. 

소울캔버스와 함께하면 AI와 소중한 일상 이야기로 우리 모두 예술가가 되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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