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성병원 24시간 운영 한 달···경증 환자 분산 효과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김경석 기자] 강원 춘천시와 인성병원이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일환으로 추진한 응급실 24시간 운영이 경증 환자 분산과 중증 환차 치료 집중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인성병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이후 일일 환자는 평일 평균 36명, 주말은 68명으로 주말 최다 내원 환자는 108명이다. 

야간 진료가 운영될 때 평일 평균 20명, 주말에는 50명의 평균 응급실 이용 수를 고려할 때 24시간 운영 이후 경증 환자가 분산됐음을 나타낸다.

인성병원이 응급의료체계 허리 역할을 해주면서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 위주의 치료로 상급병원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시는 이를 계기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화하고 의료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하지만 종별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 혼선과 일부 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종종 빚어져 왔다. 

시는 인성병원 24시간 응급실 개방을 교휸 삼고 정부 4개 의료 개혁에 발맞춰 기능과 수요 중심의 협력적 전달체계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중소형 병원을 형성해 상급병원이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시민들이 필수 의료와 응급의료를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앞으로 중형병원의 역할을 끌어올리는 등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틀을 다시 고민해 볼 시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