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 “정치적 탄압 중단하라”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박창호 강원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손준기 원주시의원이 서로 정치적 탄압 중단 등을 외치며 날을 세웠다.

박 대표는 27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준기 원주시의원은 정치적으로 원주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원주문화재단을 이용하고 있다”며 “재단을 향한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손 의원이 제기한 대표이사 명패 임명 전 제작과 정관 개정, 에브리씽 페스티벌 개최 장소 특정 학교 지정, 그림책 페스티벌 예산 방비 등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회계 부정, 특정인·특정 단체를 위한 특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투명성을 바탕으로 직원 개개인이 문화적 전문역량을 발휘하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어떠한 사익도 추구하지 않고 지역문화 발전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준기 원주시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하는 정치 행위’라며 반박했다.

손 의원은 “시의원으로 시민을 대변하고 고충 민원을 해결하는데 역할이 있다”며 “피감기관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자치단체 출연기관인 원주문화재단의 예산감사는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몇 차례 의회 회기 중 출석 요청에도 ‘비상임이사’라는 핑계로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얻고자 함은 ‘재단이 혈세를 낭비해도 건들지 마라’라는 입틀막 정치”라며 “해명할 사안이 있으면 의회에 출석해 피감 받고 잘못된 점은 시민에게 사과하는 용기 있는 재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