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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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외인·기관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52포인트(p·0.71%) 오른 2757.0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86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25억원, 4815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마이크론 급등에 힘입어 특히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전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증시 상승은 반도체 ‘빅2’ 삼성전자(2.17%)와 SK하이닉스(4.25%)가 주도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0.42%)와 기아(2.60%)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인 LG에너지솔루션(-2.05%),  POSCO홀딩스(-0.69%), 삼성SDI(-2.67%) 등 이차전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2.40p(0.26%) 뛴 916.09에 장을 닫았다.

전장보다 1.80p(0.20%) 상승한 915.49로 출발한 뒤 장중 약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기관이 368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인이 각각 539억원, 7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제약(-2.34%), HPSP(-4.07%), 엔켐(-6.18%) 등이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HLB(1.68%),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등이 상승했다.

삼천당제약은 26.37% 폭등하며 신성델타테크(-2.36%)를 제치고 10위권에 안착했다.

경구용 세미글루타이드(GLP-1)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미국 독점 판매 텀시트(Term Sheet) 계약 체결 소식이 호재가 됐다.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강세가 부각된 업종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15.50%), HLB이노베이션(15.30%), 코세스(11.08%), 파두(10.18%), 미래산업(7.80%), ISC(6.55%), 주성엔지니어링(4.73%) 등이 상승 마감했다.

기아와 현대차의 강세에 자동차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리아에프티(5.39%), 스마트레이더시스템(4.97%), 오리엔트정공(4.57%), 모베이스(4.45%), 휴림에이텍(3.86%), 금호타이어(2.89%),  엘브이엠씨홀딩스(2.86%), 현대모비스(2.52%), 케이카(1.76%), KG ETS(1.66%), 코오롱모빌리티그룹(0.42%) 등이다.

반면 자동차와 함께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받은 보험주는 배당락일을 맞이한 삼성화재가 5.69% 미끄러진 가운데 전반적인 약세가 두드러졌다. 동양생명(-2.56%), 코리안리(-2.16%), 흥국화재(-1.92%), DB손해보험(-1.24%), 한화생명(-0.80%) 현대해상(-0.76%), 한화손해보험(-0.52%) 등이 줄줄이 내렸다.

엔젤로보틱스의 상장으로 기대를 모은 로봇주는 보합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LIG넥스원(4.60%), 레인보우로보틱스(1.78%), 두산(1.25%), TPC(1.25%) 등이 올랐지만 이랜시스(-4.72%), 에브리봇(-4.31%), 신성델타테크(2-.36%), 로보스타(-2.12%) 등은 내렸다.

엔젤로보틱스가 225% 급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로봇 업종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지는 못한 셈이다. 

상한가 종목은 총 4개다.

엔젤로보틱스를 비롯해 샌즈램(30.00%), 케이사인(29.95%), 프리엠스(29.93%)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한가는 아이톡시(-29.98%) 1개 종목이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 주도 업종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였다면 오늘은 반도체”라면서 “업종별, 업종 내 기업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개별이벤트와 모멘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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