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재홍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에서는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힘을 모아 팀티칭 교양 교과목 ‘기후소양’을 개설하고, 교육과 연구 결과물을 담아낸 '기후소양' 책까지 출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순천대 다전공교수협의체, ‘기후소양’ 도서 출간 [사진=국립순천대]
국립순천대 다전공교수협의체, ‘기후소양’ 도서 출간 [사진=국립순천대]

기후변화의 영향과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교육 필요성에 공감한 국립순천대 교수 9명은 지난 2022년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원으로 ‘다전공교수협의체’를 결성했다.

이듬해 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공과대학, 생명산업과학대학 등 4개 단과대학 11개 학과 소속 교수 16명으로 확대된 협의체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나섰다.

국립순천대 다전공교수협의체는 기후변화 관련 교육을 목적으로 2023년 2학기 교양 교과목 '기후소양'을 신설했다.

해당 교과목은 교재가 없는 문제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중심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팀티칭 방식으로 운영됐다.

'기후소양'교수진은 교수법연구회를 통해 수업 내용과 교수 학습법에 대한 계획을 세워 12명의 교수 전원이 8주 이상 참여하며 팀별 PBL 수업 지도에 나섰다.

신은주 교수는 "2학점 교양 교과목에 전공이 서로 다른 여러 교원이 팀티칭으로 참여한 것은 기후변화가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단일 교양 교과목에 이렇게 많은 교수진이 수업 시간 대부분에 공동 참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일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대 다전공교수협의체는 전공을 뛰어넘은 교과목 개설뿐 아니라, 각 전공에서의 기후변화 교육 강화, 수업 성과물을 활용한 탄소중립 아이디어경진대회 및 전공수업 성과발표대회, 분야별 교수 초청 강연과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우면서도 질적 수준이 높은 연구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대학에서의 기후변화 관련 교육을 위해 책 '기후소양'도 출간했다.

책에서는 환경은 물론 경영, 경제, 무역, 식품, 조경, 축산, 화학, 생명과학, 교육, 문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지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 저자인 환경교육과 강형일 교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실천하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순천대는 올해 1월 환경부-환경보전원과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업무협약을 타 교원 양성 대학과 공동으로 체결하기도 했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순천대는 국립대학육성사업과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과 학과 벽을 넘는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지역특화 교육과정 개발 △미래지향적 PBL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교과목 '기후소양'과 출간된 동명의 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다전공협의체 교수들께서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교육 혁신에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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