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상지위별 취업자수 증가율 및 고용의 계절성 비교표.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종사상지위별 취업자수 증가율 및 고용의 계절성 비교표. [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김경석 기자] 강원지역 고용시장에서 여름철에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겨울철에는 악화되는 일명 '고용의 계절성' 차이가 해가 거듭될수록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3월 BOK강원경제메모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취업자수 75만5000명는 전년동기대비 1만4000명 늘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5월 87만8000명 대비 12만3000명(14%) 감소했다. 

종사자지위별 취업자수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3% 증가했으나 임시와 일용직은 각각 30.4%, 40% 감소했으며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25.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건설업, 농림어업, 관광업이 발달한 강원지역의 산업 구조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고용의 계절성은 매년 계절적 특징으로 드러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다.

한은이 월별 실업자 수를 지니계수에 접목해 고용의 계절성을 수치화하고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2010년부터 전국 평균을 상회하던 강원지역의 고용 불균형이 지난해 지니계수가 0.29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인 0.13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불균형이 심화될 수록 근로자의 경우 고용과 소득 안정성이 저하될 뿐 아니라 재취업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확대된다. 무엇보다 재취업에 실패할 경우 장기 실업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겨울철 공공근로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면 근로자의 소득 안정성 개선과 비겨울철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에 따른 민간 일자리에 대한 구직수요가 늘어 취업자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실업이 반복되는 업종의 경우 연간고용 전환하고 지자체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퇴직금 등 인건비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동계스포츠시설 유치와 겨울축제 확대 등 겨울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계절적 편중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권 경기 모니터링 결과 올해 1분기 경기는 소폭 개선으로 전환됐으며 물가와 고용도 대체로 양호, 하반기 성장흐름이 지속되면서 1.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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